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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델피노

양세화 (지은이)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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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지갑을 주워준 사람을 뒤쫓다 발견한 신비로운 세계
어딘가 빛나는 사람들


여긴 다들 감정적인 사람들뿐인가 봐. 나는 무심코 그런 생각을 하며 지나쳤다. _p.18

감정이 텅 비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세계, ‘감정적’.
수년간 혼자 지내며 감정을 잃어버린 대학생 도담은 어느 날 이상한 세계에 들어간다. 타인의 감정으로 자신의 빈 마음을 채워야만 현실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도담은 그곳에서 현실의 감정을 끌어오는 특별한 일을 시작한다.

도담은 함께 일하던 친절한 이웃, 앤의 소개로 ‘감정적’이 시작된 끈끈이 폭포를 방문한다. 폭포의 아름다움에 빠진 도담은 매일같이 폭포를 찾아가다 구멍을 발견하고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 동시에 ‘감정적’은 그동안 유지되던 균형이 깨지며 혼돈에 빠지고, 도담과 앤은 이 모든 일의 중심에 있는 의문의 ‘별사탕’을 쫓다 숲속에 숨어 살던 용이라는 아이를 만난다. 그리고 무너지는 세계를 맞닥뜨리는데…
아름답지만 불완전한 세계 ‘감정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 그들을 위한 세계가 존재한다면

내가 이곳에 올 수 있었던 이유는 감정이 비었기 때문이구나… 내 마음에는 나쁜 감정 자체가 남아 있지 않아서 이 세계는 내가 들어오는 것을 허용해준 것이었다. _p.64

각자의 이유로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만 들어올 수 있는 신비한 공간이 있다면? 그들은 잃어버린 감정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소설 『감정적』은 각각의 이유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다시 자신의 소중한 감정을 채우고 일어서는 과정의 기록이다. 하나도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것들 -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 ‘감정적’의 아름다운 풍경,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 이것을 통해 상처받은 이들은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회복한다. 이들은 ‘감정적’이란 공간에서 비로소 매 순간 진심으로 하루를 보내는 각자의 방식을 터득하고 세상 밖으로 용기 내어 걸음을 내딛는다.

환상적 공간에서 만나는 지극한 일상
여기로부터 전해지는 따뜻함


소설 『감정적』에는 환상적 공간의 묘사와 자취방, 된장찌개, 집에서 구워 먹는 쿠키, 피크닉 등 지극히 일상적 요소가 혼재되어있다. 작가는 평소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공간과 누구나 흔히 접하는 일상적 공간을 결합하여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일상에 소설적 상상을 가미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환상적 공간이 우리의 일상과 얼마나 밀접한 곳에 존재하는지 나아가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따뜻하고 환상적인지를 넌지시 알려준다.

그 순간 물에 들어가는 것처럼 촉감이 다른, 완전히 새로운 공기가 나를 감쌌다. _p.14

소설 『감정적』은 마음을 크게 다쳐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게 느껴지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등장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음직한 아픔, 슬픔, 걱정들. 이 때문에 삶이 온통 텅 빈 것 같은 사람들을 위해 신비의 땅, ‘감정적’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의 주인공 도담은 어릴 적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자기 속마음을 숨기며 살아왔다. 자신의 감정을 내뱉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즈음 우연히 ‘감정적’에 들어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물론 ‘감정적’에는 감정이 비어있어야 한다는 출입 조건이 있었건만, 도담은 이상하게도 이 세계가 더 편안하고,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오히려 멋지고 좋게만 느껴진다. 도담은 혼란스러워하며 그들의 사연을 따라가 본다.

그들은 모두 지극한 아픔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픔을 극복한 강인한 내면 또한 갖고 있음을 발견하고 그제야 그들이 빛나던 진짜 이유를 깨닫는다. 작가는 그들의 빛을 통해 우리에게 힘든 일을 만나더라도 그저 어떻게 하면 이 순간 행복할 수 있을지만 생각할 것을 당부한다. 저마다 고난이 닥치는 시기도 유형도 또 극복하는 방법도 다르므로 결코 타인의 고통과 자신의 고통을 저울질할 필요는 없다고 말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

“감정은 본인만이 만들어낼 수 있어요. 여러분이 느꼈던 그 행복감. 그건 바로 여러분이 그 순간 행복했고, 더 행복하길 원했기 때문에 생겨난 무한한 감정인 겁니다.” _p.206

마지막 장면의 별사탕 파티를 통해 ‘감정적’의 사람들은 감정의 주인이 바로 자신임을 비로소 인정한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도. 감정 덩어리 ‘별사탕’은 어린아이의 웃음처럼 그 순간 ‘행복’이라는 작은 감정의 씨앗을 불러다 주었지만, 결국 그 씨앗을 키우는 것은 오로지 본인의 몫이다. 간절히 이 순간 행복하고 싶다는 주인의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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